온라인 상담

어머니 안녕하세요?

아이가 보이는 행동에 대해 걱정하시며 상담글을 올려주셨네요.

아이가 워낙 예민하다고 하니, 양육하시며 고민되시는 점들도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아이가 몇 살인지 알 수는 없으나 보통 둘째가 태어나면 아이들마다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나 불안을 보상하기 위한 행동을 합니다.

아이의 경우 저장을 하면서 안정감을 얻으려는 것일 수 있어 보입니다.

다만 사이버 상담 상에서 아이가 지금 보이는 행동이 동생 출생으로 인한 불안 때문인지,

아니면 아이가 워낙 예민한 부분과 맞물려 나타나는 것인지 알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애정을 원할 때 눈에 보이는 것으로 애정이나 안전감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뭔가를 수집하거나 자기만 아는 곳에 물건을 숨겼다가 확인하면서

물건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고 안심합니다.

동생의 출생으로 자기 만의 영역이나 애정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면서

물건을 숨기는 행동이 자극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 양육까지 버거우시겠지만, 잠깐 시간을 내서 큰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따로 가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아이가 몰래 숨기기보다 자기에게 중요한 것을 보관할 수 있는 상자를 만들어

차라리 드러내놓고 보관하게 해주세요.

사탕봉지 같이 쓸모없어 보이는 것이라도 일단 보관한 뒤

아이가 버릴 것과 보관할 것을 구분해 버리도록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손톱 물어뜯기의 경우 불안 때문일 수도 있고,

감각이 예민해 뭔가 거슬리는 것을 가만두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간혹은 틱의 일종으로 손톱을 물어뜯는 등 원인이 다양합니다.

손톱을 물어뜯지 말라고 해도 아이가 말을 잘 듣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이가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놀 거리를 많이 주시고, 손 마사지 놀이를 하거나

촉각놀이를 많이 하게 해주시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또 사이버 상담 상에서는 구체적인 상담이 어려우니

가능하시다면 가까운 상담센터를 방문하셔서

아이의 성향과 현재 보이는 심리상태에 대해 상담을 나눠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상담내용이 어머님과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아이가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이경(관악아동발달심리센터 소장)